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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심사평
임성훈(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미학/미술비평)
2010년 시작하여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본선에서 홍익대학교 회화과의 이열 교수와 본인이 심사를 진행하였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16명 작가들의 작품은 저마다의 고유한 조형성을 보여주었다. 두 심사위원은 전시된 작품들을 다양한 조형적 관점에서 꼼꼼하게 살펴보았고, 이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큰 어려움 없이 의견의 일치를 보았고, 이에 따라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1명, 우수작가상 2명 등 총 3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작가로 선정된 보라리 작가는 공간 드로잉이라고 할 수 있는 뜨개질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보라리 작가의 설치작업은 공간 개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구성적으로 탄탄한 표현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작가상에 선정된 안준영은 종이 위에 잉크를 사용한 드로잉 작업을 출품하였다. 단순히 노동집약적인 세밀한 묘사를 넘어 작가의 내면적 상황을 작품에 투사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또 다른 우수작가상에 선정된 이강준은 밀도있는 조형적 반복을 통해 색과 패턴을 구조적으로 변용하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직관적인 감수성이 구조적으로 잘 표현된 작업이었다.

본선에 오른 나머지 13명 작가들의 작품들 또한 기법과 표현에서 그리 만만치 않은 조형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해도,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터이니 그리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본선에 진출한 작가들 모두가 감각과 주제 사이의 조형적 ‘긴장(tension)’을 항상 기억하면서 작업하여 향후 한국미술을 견인하는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