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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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심사를 마치고
심사위원 故이두식 (홍익대학교 미대 회화과 교수)
스산한 겨울의 어느 날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디지털 대학교(SDU) 미술상의 심사 현장에 들어섰다. 예선 심사를 뚫고 올라온 56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의문이 담긴 외침을 들을 수 있었으며 출품된 작품들의 기대 이상의 완성도는 추위로 움츠렸던 본인의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다. 본선 심사는 나와 경향 “article”의 홍경한 편집장이 같이 진행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두 심사위원은 허심탄회한 논의와 비평을 통해 비교적 쉽게 공통적인 견해에 접근했다. 현대 미술의 경향을 반영해서인지 출품작들은 다양한 형식과 매체들이 혼재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이번 심사는 작품을 통해 창의성과 실험적인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작가의 진정성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이윤성“ 작가는 망가형식을 띈 이미지로 인간의 욕망과 허상의 카타르시스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였다.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깜찍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들은 작품 안에서 유희적이면서도 장엄한 이미지로 연출되었다. 우수작가상을 수상한 3인 역시 못지않게 훌륭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자신이 선택한 이야기 속 장면을 회화적 장면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명백함과 일반화에 대한 의문을 던진 “전현선”, 몽타주 기법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극적 긴장감을 가미하여 재구성한 “조영진”, 추상과 구상, 생략과 표현을 넘나들며 인간의 얼굴을 탐색한 “한재열“은 실험정신과 의욕적인 작업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서울디지털대학교미술상은 올해에 예술가 및 일반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아동센터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예술로 꿈을 이야기하다” 행사를 함께 진행하였다. 미술상 참여 작가 뿐 만 아니라, 심사위원,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직원 및 학생들이 함께 참여함으로 해서 대학에서 주최하는 공모 전시의 의미를 더욱 깊게 살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심사위원의 한 사람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이 앞으로 한국현대미술계를 이끌어 나갈 든든한 버팀목이 될 훌륭한 작가들을 양산하는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대를 가진다.